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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에 주재하는 공관장들이 모이는 재외공관장 회의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외교부는 22일 ‘지정학적 전환기의 우리 외교 전략’을 주제로 한 5일간의 재외공관장 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대사·총영사 등 재외공관장 181명이 참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익을 수호와 국제사회의 평화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능동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정세 변화에 맞는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 외교 방향도 제시했다. 미국과는 “캠프데이비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해 한미일 협력을 속도감 있게 제도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과는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에 한일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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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가까운 장래에 개최될 한일중 정상회의가 양국 관계 발전을 추동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러 관계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기본적 제약 요소가 있지만 최대한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직원 ‘갑질’ 논란으로 내부 감사를 받는 정재호 주중대사도 참석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결과가 나오면 모든 게 밝혀지리라 본다”며 “녹취 파일에는 폭언도, 욕설도, 갑질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주중대사관에 근무 중인 A 씨가 정 대사에게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고서를 외교부 본부에 제출했다. 외교부는 현재 베이징에 조사팀을 파견해 갑질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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