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2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기일에서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김 씨의 법정 퇴정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조 씨는 김 씨가 법정에 있는 상태에서 진술하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스럽다며 재판부에 퇴정을 요청했다. 이에 김 씨 측 변호인은 지난 재판에서 아무 문제없이 증인신문을 진행했던 만큼 갑작스러운 요구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결국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과 증인 진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김 씨와 조 씨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하지만 조 씨는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힘든 상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2021년 8월 김 씨가 당내 인사들에게 제공한 식사와 관련해 조 씨에게 자세한 경위를 추궁했다. 조 씨에 따르면 당시 김 씨의 측근이었던 전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로 캠프 후원금 카드와 경기도 법인카드로 식사비를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이 제시한 녹취록에 따르면 배 씨는 대선 경선 당시에도 사실상 김 씨의 수행 업무를 담당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 씨는 김 씨가 배 씨와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왔기에 수행원 관련 사안은 주로 배 씨와 상의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김 씨는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배우자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변호인의 반대신문은 다음 공판기일인 5월 2일 진행될 예정이며, 김 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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