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연금개혁 시민대표단 의견은 “더 내고 더 받자”

조선비즈 조회수  

김상균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금개혁 공론화에 참여한 시민대표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김상균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금개혁 공론화에 참여한 시민대표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연금개혁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시민대표단은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 ‘더 내기만 하고 지금처럼 받자’는 방안보다 ‘더 내고 더 받자’는 방안의 손을 들어줬다. 기초연금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지급하되 더 많이 주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 김상균 위원장(서울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론화에 끝까지 참여한 시민 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결과를 발표했다.

시민대표단 500명은 무작위로 추출된 만 18세 이상 국민 1만명 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연금개혁에 대한 입장 등을 반영해 선정됐다. 시민대표단은 지난 13~14일, 20~21일 나흘간 숙의토론회 등 한 달간 숙의 과정을 거쳤다. 공론화위는 전날 오후 숙의토론회를 마치며 3번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공론화위 의제숙의단은 지난달 2박3일 간 합숙 워크숍에서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1안 ‘보험료율 현행 9%에서 13%로 점진적 인상, 소득대체율 40%에서 50%로 인상’(노후 소득보장 강화)과 2안 ‘보험료율 10년 이내에 점진적으로 12%까지 인상, 소득대체율은 40% 유지’(재정안정) 등 두 가지 안을 마련해 시민대표단으로 넘겼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13일 시민대표단 500인 숙의토론회를 개최했다. /KBS 유튜브 캡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13일 시민대표단 500인 숙의토론회를 개최했다. /KBS 유튜브 캡처

조사 결과 시민대표단은 국민연금 제도와 관련해 노후 소득보장을 강화하자는 1안에 56% 찬성했고, 재정안정을 중시한 2안에 42.6% 찬성했다. 노후 소득보장 강화 주장에 찬성하는 비율은 시민대표단으로 선정된 직후 실시된 1차 설문조사에서는 36.9%로 재정안정 주장(44.8%)보다 낮았으나, 숙의토론회 직전 2차 설문조사에서는 50.8%로 높아졌다.

1안 찬성 비율이 높아진 것은 설문조사 시기와 관련 있다는 게 공론화위 측 설명이다. 최초 설문조사 때에는 의제숙의단이 마련한 두 가지 안이 나오기 전이어서 명확한 1안의 내용 대신 ‘노후 소득보장 강화’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1안이든 2안이든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올리고, 기금 고갈 시점도 1안 2062년, 2안 2063년으로 1년밖에 차이가 없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높여 수급 개시 연령(65세)로 높이자는 방안에는 시민대표단의 80.4%가 찬성했다. 17.7%는 현행 유지를 원했다. 의제숙의단은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64세로 높이는 단일 대안을 마련해 시민대표단으로 넘겼다.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시민대표단의 82.6%가 ‘출산 크레딧을 첫째 자녀까지 확대하고, 자녀당 크레딧 부여 기간을 2년으로 늘린다’는 대안을 선택했다. 이 경우 자녀 두 명을 낳은 부모는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4년 길어져 노후에 그만큼 더 많은 급여를 받게 된다. ‘군복무 크레딧 부여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전체 기간으로 확대한다’는 대안에는 57.8%가 동의했다.

기초연금에 대해서는 1안 ‘수급범위를 현행 수급 범위를 현행대로 유지하고, 급여 수준을 강화한다’에 52.3% 찬성했고, 2안 ‘수급 범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차등 급여로 하위 소득자에 대한 보호를 강화한다’는 45.7%가 찬성했다. 1안과 2안의 찬성 비율은 오차범위 안쪽이다.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의무를 국민연금법에 명시한다’는 대안은 시민대표단의 92.1%가 찬성했다. ‘사전적 국고 투입으로 미래 세대의 과도한 부담을 완화한다’에는 80.5%가 찬성했다.

공론화위는 상세한 자료를 오는 26일 공개하고, 다음 주 중 숙의 단계별 의견 변화와 학습 효과성 등을 포함한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공론화 과정을 담은 백서는 다음달 29일 공론화위 활동 종료 전가지 작성해 공개한다.

공론화위가 시민대표단 조사 결과를 정리해 연금특위에 보고하면, 여야는 연금개혁안 합의에 나선다.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다음달 29일 전까지 여야는 17년 만의 연금개혁을 추진하게 된다.

김상균 위원장은 “국회가 이번 공론화 과정으로 도출된 방향성을 충분히 고려해 소득보장과 재정안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연금개혁 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이제 국회의 시간”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현대차, 日시장에 캐스퍼 전기차 투입… “판매량 10배 높일 것”  

    차·테크 

  • 2
    '텐트 밖은 유럽' 마침내 마주한 푸른 동굴, 비현실적인 푸른빛에 감탄 [TV온에어]

    연예 

  • 3
    20살 지스타 ‘국제게임쇼’ 맞나… 글로벌 관람객 없는 韓 게임사들의 안방 잔치

    차·테크 

  • 4
    '돌싱글즈6' MBTI부터 호주 경험까지, 소울메이트 같은 방글父와 시영 [TV온에어]

    연예 

  • 5
    폰플레이션·5G 투자는 못 잡고… 통신비 못 내리는 ‘통합요금제’ 실효성 논란

    차·테크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스포츠&nbsp

  • 2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nbsp

  • 3
    주총 앞두고 한미약품 오너일가 기싸움… 소액주주 설득해야 이긴다

    차·테크&nbsp

  • 4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스포츠&nbsp

  • 5
    'A매치 50골 달성' 손흥민, 황선홍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개인 최다득점 2위 등극

    스포츠&nbsp

[AI 추천] 추천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여기’에 먹으면 더 맛있는, 뚝배기 맛집 BEST5
  • 쫄깃쫄깃, 탱글탱글! 입안에서 춤추는 주꾸미 맛집 BEST5
  • 각각의 재료의 맛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비빔밥 맛집 BEST5
  • 때로는 담백하게, 때로는 매콤하게! 취향저격하는 족발 맛집 BEST5
  • ‘오징어 게임2’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나라는?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로마 냄새 ‘글래디에이터’ VS 부성애 오컬트 ‘사흘’
  • 류덕환·김동영·안재홍 ‘위대한 소원’, 베트남서 리메이크
  • 44분에 관람료 4000원..영화 ‘4분 44초’, 4만4000명 관객 돌파

추천 뉴스

  • 1
    현대차, 日시장에 캐스퍼 전기차 투입… “판매량 10배 높일 것”  

    차·테크 

  • 2
    '텐트 밖은 유럽' 마침내 마주한 푸른 동굴, 비현실적인 푸른빛에 감탄 [TV온에어]

    연예 

  • 3
    20살 지스타 ‘국제게임쇼’ 맞나… 글로벌 관람객 없는 韓 게임사들의 안방 잔치

    차·테크 

  • 4
    '돌싱글즈6' MBTI부터 호주 경험까지, 소울메이트 같은 방글父와 시영 [TV온에어]

    연예 

  • 5
    폰플레이션·5G 투자는 못 잡고… 통신비 못 내리는 ‘통합요금제’ 실효성 논란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KIA 김도영 ML 쇼케이스 본격시작→2026 도쿄&나고야→2028 LA→류중일호 4강가야 할 ‘또 다른 이유’

    스포츠 

  • 2
    '평점 10점 만점' 이강인, 프랑스 리그1 사무국도 인정했다…주간 베스트11 선정

    스포츠 

  • 3
    주총 앞두고 한미약품 오너일가 기싸움… 소액주주 설득해야 이긴다

    차·테크 

  • 4
    한국-일본 야구 중계… 프리미어12 선발 라인업은? (한일전)

    스포츠 

  • 5
    'A매치 50골 달성' 손흥민, 황선홍 감독과 함께 A매치 역대 개인 최다득점 2위 등극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