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현재 상태가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2일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거절한 것에 대해 “아무리 한 전 위원장이 지금 백수 상태지만, 금요일 전화해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전에 논의된 바는 없는 것 같고, 금요일 전격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 같은데 그 부분도 조금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지난 19일 한 전 위원장에게 직접 연락해 오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며 정중히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제가 봐도 (한 전 위원장)건강이 어디가 특정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많이 소진됐다고 해야 할까. 그간 총선에서”라며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인 건 분명한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만 있고, 본인이 반농담처럼 ‘나는 이렇게 있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다. 몸도 힘들고,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니 이게 좋다’, 이런 말씀도 했다”며 “전화 통화를 한 2~3번 한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계속 콜록콜록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윤 대통령이 한 전 위원장과의 오찬을 비서실장과 원내대표 두 다리를 거쳐 제안했다며 “직접 연락하시면 될 텐데 전격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 “저희들이 메인은 아니지만 비대위원들한테도 이와 같은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라며 “저희 나머지 비대위원들은 전혀 연락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연이어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정치적 공세 중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홍 시장은 정치를 하는 데 있어 공공선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고 국가나 민족을 생각하기보다 항상 본인의 일신상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 나아가시는 분”이라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최근 체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칭하는가 하면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며 비판한 바 있다.
또 그는 “한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그림자였지 독립변수가 아니었다”면서 “황태자가 그것도 모르고 자기 주군에게 대들다가 폐세자가 되었을 뿐이고 당내외 독자 세력은 전혀 없다”고 쓰기도 했다.
일각에선 홍 시장이 총선 직후 윤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했다는 점에서 홍 시장의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날선 비판은 일종의 ‘윤심’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위원은 한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을) 조금 아는 입장에서는 절대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다만 당대표 출마라든가 그런 구체적인 행동 이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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