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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 살림부터 정책까지…요직 꿰찬 ‘이재명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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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대규모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부터 정책 로드맵을 책임질 민구연구원장 등 요직에 친명(親이재명)계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지난 총선 공천에서 비명계를 대거 컷오프(공천 배제)한 가운데, 이번 인선으로 이 대표가 당 장악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신임 사무총장에 3선 김윤덕(전북 전주갑) 의원이 임명됐다. 이 자리는 6선에 성공한 조정식 의원이 맡았던 당직으로, 조 의원이 국회의장에 도전하며 사의를 표명해 공석이 됐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전북 지역 현역 중 처음으로 이 대표를 공개 지지했고, 이 대표 선거 캠프에서 조직혁신단장을 맡았다.

당대표 직속 기관인 민주연구원장에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을 선임했다. 민주연구원은 민주당의 대표 싱크탱크로, 당의 주요 정책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재명 경제 멘토’로 꼽히는 이 원장은 이 대표가 발표했던 ‘기본소득’을 설계한 인물이다. 지난 대선 때는 캠프 정책본부장도 지냈다.

‘친명 강경파’의 등용도 눈에 띈다. 전략 사령탑인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광주 광산에서 재선에 성공한 민형배 의원이 임명됐다. 민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강성 친명 초선 모임인 ‘처럼회’를 이끌었다.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를 위해 ‘꼼수 탈당’했다 복당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지난해 5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기념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이 지난해 5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기념행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김우영 당선인이 맡았다. 김 당선인은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총선에서 강원도당위원장직 신분으로 서울 은평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해 지도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당 관계자는 “김우영 전진 배치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했다.

법률위원장을 맡은 박균택 당선인도 법률가 출신의 친명 핵심인사다. 당대표 법률특보 출신으로,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사건 변호인이기도 하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측근으로 당직 인선이 이뤄졌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당을 친명, 비명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다만 한 대변인도 ‘비명(非이재명) 횡사’ 공천의 핵심인 서울 강북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이 지역은 대표적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현역 하위 10%’를 받고 경선에서 탈락한 곳이다. 앞서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 조수진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지만 각각 ‘막말’과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후보직을 잃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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