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 MC FP)의 1분기 실적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LVMH의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207억 유로로 전년 대비 2% 감소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명품 수요 약세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미국과 유럽이 각각 +2%, 일본 +32%, 아시아(일본 제외) -6%를 기록했다. 일본 매출 성장이 강했던 요인은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중국인의 아웃바운드 수요 증가와 엔화 약세를 상쇄하기 위한 제품 가격 인상으로 꼽힌다. 아시아 부진은 전년동기 역기저 효과와 중국인 구매가 역외에서 발생한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인 패션과 가죽 사업부 매출액은 105억 유로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명품 패션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추이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명품 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최상위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명품 소비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상위 브랜드 사업자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재임 연구원은 “전체 명품 시장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 최상위 브랜드를 보유한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VMH 1분기에 중국인 글로벌 매출이 여전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고, 중국인 쇼핑객의 해외 구매 비중이 증가했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Aspirational Customer(MZ세대나 중산층 소비자로 명품 소비를 원하지만 경기 영향을 받는 고객층)’의 소비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전체 소비 심리가 뚜렷하게 회복하기 전까지는 명품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모멘텀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개선세가 기대되며 LVMH가 명품 섹터 내에서 선전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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