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백을 건네고 이를 몰래 촬영한 재미교포 목사가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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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서초 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재미교포 목사 최재영 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지난 1월 한 보수 성향 단체가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데 따른 수사다.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11월 최 목사가 촬영한 김 여사가 명품 백을 건네받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몰래 촬영한 장면을 보도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대표와 매체 소속 기자 1명도 고발됐다.
이와 별개로 지난 2월 보수단체들은 최 목사를 주거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채널은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백을 선물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최 목사는 해당 영상을 손목시계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런 정황에 함정 취재, 몰래 카메라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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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고가 명품 백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총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명품 백 수수 관련해서도 김 여사가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왜 명품백을 받았는가. 그 명품 백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 대가로 무엇을 약속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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