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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나서 논란의 중심에 선 한국인 유튜버가 과거 대구 사원을 위해 진행한 모금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9일 JTBC에 따르면 550만 유튜버 다우드킴은 2년 전 대구 이슬람 사원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며 후원을 요청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할 수 있는 만큼 기부를 해달라”며 대구 관계자의 계좌와 본인의 페이팔 계정을 공개했다.
이후 다우드킴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분 덕에 5만 달러(약 7000만 원)가 모였다”라고 알렸다. 그는 기부금을 대구 이슬람 사원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북대 무슬림 커뮤니티 대표 무아즈 라작은 매체에 “2022년 11월 19일에 200만 원을 받았다. 그게 유일한 거래였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우드킴은 “7000만 원이 모였다는 건 대구에 모인 후원을 추정한 것뿐”이라며 “후원 내역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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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우드킴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 이슬람 사원 건설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 선교를 위한 기도처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모금을 요청했다.
다우드킴이 공개한 토지 계약서에는 인천시 중구 영종도 운북동 땅(284.4㎡)을 1억 8920만 원에 매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이슬람교에 반감을 품은 일부 국내 네티즌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당시 게시물에는 “이슬람이 좋으면 중동으로 가라”, “이슬람 국가에는 교회가 몇 개나 있냐”, “영종도 집값 내려갈 것 같다” 등 수천개에 달하는 격앙된 댓글이 달렸다.
다우드킴에 땅을 판 원소유주는 지난 18일 연합뉴스TV를 통해 ‘부동산 해약’ 사실을 알렸다. 원소유주는 “계약은 했지만 부동산에다 해약하라고 그랬다”며 “나중에 알아보니깐 컨테이너 갖다 놓고 유튜브 방송한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그것도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관할 구청 등은 다우드킴이 계약한 토지에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라고 보고 있다. 개발행위 허가 심의 땐 주변 환경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부지 용도상 종교집회장 허가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면 근린생활시설상 종교집회장으로 들어올 텐데 주변 여건을 모두 고려했을 때 현재로선 허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직 다우드 킴이 건축 허가 신청을 아직 하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다우드 킴은 성범죄 이력까지 알려지며 논란은 더 커졌다. 2019년 그는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검찰 송치된 뒤 피해자와 합의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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