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2명이 피해자 여성들을 호텔로 유인해 살인하자고 모의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이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한 결과 메신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YTN이 1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성들의 시신에선 구타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들을 바탕으로 남성들이 애초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했다가 일이 틀어지자 살인을 결심한 데 무게를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사라진 피해 여성 휴대 전화에 대해선, 마지막으로 추적되는 기지국 위치 등을 토대로 지난 9일 남성이 호텔 인근 PC방을 방문할 때 가져갔던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여성들의 계좌를 추적해 돈이 빠져나간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이르면 이번 주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호텔 21층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여성들은 케이블 타이로 손과 목이 결박돼 있었고 청테이프로 입이 막혀 있었다. 숨진 여성 중 한명의 가족이 하루 전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이 이 여성의 동선을 추적해 호텔 객실까지 와 호텔 CCTV를 확인하는 사이 남성 2명이 추락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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