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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이 각각 의원연맹을 구성해 양국 간 의원 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가진 ‘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를 계기로 가진 ‘한·미 우호 친선 리셉션’과 센터 현판식에서 22대 국회가 오는 6월 회기를 시작하면 지금까지 없었던 한미의원연맹을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미국 의회에서도 기존의 ‘코리아 코커스’와 스터디그룹이 좀 더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한국계인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의회교류센터가 한·미 의원 외교 및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는 장이 되고,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애로 사안을 의원 외교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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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미국 의회에서 한국의 의원연맹에 준하는 의원 조직을 구성한 대상 국가는 영국·캐나다·멕시코·호주·일본·중국·러시아 7개국이고, 워싱턴 D.C. 내에 별도의 센터를 운영하는 나라는 호주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인 영 김 공화당 의원(캘리포니아)은 마이크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자신을 미·한 의회교류그룹(US-Korea Interparliamentary Exchange Group) 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면서 리셉션에 참석한 친한파 의원 등 그룹에 참여하는 의원들을 늘려 나가면서 한미의원연맹이 출범하면 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내 우선순위는 한국을 포함해 우리의 가장 굳건한 동맹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면서 한미관계가 더 좋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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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세스 몰턴 민주당 의원(매사추세츠) 의원은 “난 최근 필리핀에서 필리핀·미국·한국 3개국의 해병이 합동 상륙 훈련을 하는 것을 참관했는데, 이것은 중국 같은 적들에게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레그 스탠턴 민주당 하원의원(애리조나)은 “나는 삼성이 애리조나 대신 텍사스에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도 이 자리에 왔다. 다음에는 우리가 유치하겠다”며 “우리가 양방향으로 이런 경제 협력과 외국인직접투자를 확대해 세계에 우리가 한국과 함께 하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23조6000억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기존 투자 규모의 2배가 넘는 총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랄 리셉션에는 가베 아모 민주당(로드아일랜드)·로버트 위트만 공화당(버지니아) 하원의원과 에드 로이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여야 대표단은 국민의힘의 정진석·주호영·추경호·최형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안규백·윤호중·한정애·송갑석·소병철 의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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