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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7일 국회 헌정회관 앞을 가득 메웠다.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국회 헌정회관 앞 도보에는 전국에서 온 한 위원장 응원 화환이 모여들었다. 공간이 부족해 더 화환을 세울 수 없자 리본만 따로 떼어 모아두기도 했다. 한 위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은 지난 15일부터 국회 앞에 속속 세워져 왔다.
화환 리본에는 한 위원장이 즐겨썼던 ‘동료시민’과 각 지역이 함께 적혀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대치동 동료시민’, ‘일산 동료시민’, ‘경기 용인 동료시민’, ‘부산 해운대구 동료시민’ 등이다. ‘시애틀 동료시민’, ‘두바이 동료시민’ 처럼 해외에서 응원을 보낸 이들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에 감사드립니다”, “한동훈 위원장님과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켜주세요”, “한동훈과 함께라서 행복한 봄이였고 또다시 함께할 행복한 봄을 기다립니다” 등 저마다 다른 응원 문구를 리본에 적어 보냈다. 헌정회관 앞에는 ‘한동훈의 동료시민’ 문구가 새겨진 야구점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과 정치 유튜버들, 직장인들이 거리를 지나며 화환을 살펴봤다.
선거에 진 정당 대표에게 응원이 쏟아지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한 초선 의원은 본지에 “한동훈 위원장에게 저도 도움을 많이 받은 사람이기도 하고, 어쩌면 지지자들이 그분을 가장 잘 보지 않았을까 싶다”며 “선거에 졌는데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건 대단한 일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앞으로 당이 더 잘 하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고 했고, 한 야당 의원은 “지지층에서 차기 주자 보호에 들어간 것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당직자들에게 새벽 메시지를 보냈고, 당선인·낙선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와 위로를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건강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은 맺고 끊는 게 확실한 분이라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차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이 1위에 올랐다.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전 위원장 지지도는 22.7%로 집계됐다.(응답률 2.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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