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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낮아진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지표가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표가 기대했던 것보다 확신에 이르기까지 더 오래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기대하는 기준금리 개시 시기가 언제가 적절한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이날 별도의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만 제퍼슨 부의장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연준이 지난 3월 20일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하면서 올해 내 금리 인하가 3차례 있을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유지했는데, 이를 부인하진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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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개시 시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초 연준이 이르면 올봄부터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인플레이션이 2022년 9월 9.1%에서 약 3%로 꾸준히 하락하면서 연준의 목표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전문가들은 첫 금리 인하 개시 시기를 9월로 미뤘고, 7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반반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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