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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구성원들, ‘불공정 방송 바이러스’ 퇴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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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홈페이지의 '백신센터'(김백체제불공정행위신고센터) 소개 이미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홈페이지의 ‘백신센터'(김백체제불공정행위신고센터) 소개 이미지

윤석열 정부 주도로 최대주주가 바뀌어 민영화되며 김백 사장을 맞은 YTN 구성원들이 김백체제불공정행위신고센터, 약칭 ‘백신센터’를 연다. YTN의 ‘불공정 방송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는 의미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17일 개소식을 예고하며 “기억하고 기록하자. 보도의 현장에서, 사옥 곳곳에서 마주치는 부조리에 저항하자”며 백신센터 운영 취지를 밝혔다.

YTN지부는 15일 ‘백신센터’ 개소식을 알리는 편지 형식의 성명에서 김 사장 취임 후 인사에 대해 “‘찍힌 사람’은 보도의 한 조각이라도 책임질 ‘자리’에 보내지 않았다. ‘찍힌 정도’가 강하면 아예 취재의 현장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일례로 보도제작국 시사PD들은 그동안의 업무와 무관한 곳으로 흩어졌다고 했다.

YTN지부는 “24시간을 풍성하게 하던 프로그램들이 갑자기 ‘YTN 24’라는 이름으로 통폐합됐다. 다음 달 1일을 편성 개편 디데이(D-Day)로 잡아 과중하고 무리한 업무 지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곳곳에서 신음이 터져나온다”고 했다. 또 “디지털센터를 보도국의 하청업체쯤으로 여긴다. 기계적 중립의 올가미를 씌워 돌발영상을 무력화하려 한다”며 “저들이 혐오하던 문재인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해 한국기자상까지 수상했던 ‘탐사보고서 기록’은 역설적이게도 폐지됐다”고 했다.

YTN지부 “‘자리’ 맡았다는 자책에 시달리는 조합원들께 당부드린다. 당당하게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자”라며 “부끄러워할 자들은 자신의 무능력을 ‘피해자 코스프레’로 감추고 본부장·특파원·실국장·부장 등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동료를 헐뜯고 권력에 충성 맹세한 자들”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취임식에 참석한 김백 신임 YTN 사장. 사진=김예리 기자
▲지난 1일 취임식에 참석한 김백 신임 YTN 사장. 사진=김예리 기자

이들은 오는 17일 정오부터 서울 마포구 YTN 사옥 정문 앞에서 김백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1차 집회를 열고, 백신센터 개소식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YTN 새 최대주주가 된 유진그룹 주도로 지난달 29일 선임된 김 사장은 선임 직후 새로운 본부장 체제를 세우고 임면동의제 없이 보도국장을 교체했다. 지난 3일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 YTN 보도가 잘못됐다며 대국민 사과 방송을 했다.

시사 라디오 진행자 교체, ‘돌발영상’ 불방, 유튜브 콘텐츠 온라인 불방 사태 등이 김 사장 취임 후 이어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YTN 해직 사태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 받는 그는, YTN 퇴사 후 최근까지 친정부 성향의 ‘공정언론국민연대’ 이사장을 지내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및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보도를 비판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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