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사고에서 나온 말이 논란이다.
1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7시 57분 수도권 전철 1호선 의왕역~당정역 사이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상행선 전동열차의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사고가 난 전동열차 선로는 사고 수습으로 인해 1시간 이상 지연됐다.
그런데 사고 기사에는 “이 열차를 탔던 사람인데 사망자의 머리를 찾지 못해 출발을 못하고 있다는 방송을 들었다”는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실제로 해당 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대학생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앞에서 세 번째 칸 정도에 타고 있었는데 선로로 경찰과 구급대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였다”라며 “수습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오더니,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채 ‘시체 머리가 발견이 안 돼서 수습을 못하고 있다’는 말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잠시 뒤 경찰이 수습용으로 추정되는 하얀색 포대 같은 것을 들고 지나갔고, 열차가 움직이겠다는 방송이 나온 뒤 다시 정차했다”며 “아마 (시신을) 수습하려고 움직이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후 9시쯤 당정역에 도착해 모든 승객들이 해당 역에 내렸다고 한다.
A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듣고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이에 대해 소리 내서 얘기하거나 항의하는 사람은 없었다”라며 “평소보다 1시간 50분 정도 학교에 늦게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단순 실수로 추정되는 상황이었으며 열차 내에 해당 방송으로 인한 승객들의 소란은 전혀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국철도공사 홍보실은 YTN과의 전화 통화에서 “확인해 보려 했지만 기관사님과 차장님이 위로 휴가에 들어가 출근을 당분간 못 하는 상태”라며 “문의해 보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정신적 충격이 큰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코레일은 이 같은 사고를 겪은 기관사들에게 5일간 특별 휴가를 주고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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