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16일 자당 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국내선 항공 비즈니스석 탑승을 금지하기로 결의하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이달 초 조 대표의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을 공개하며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2일 오후 20시50분 김포에서 출발한 제주행 비행기 편명과 함께 “이 비행기의 비즈니스석에 탄 사람은 누굴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내로남불의_GOAT”라는 태그도 달았다. ‘GOAT'(Greatest of All Time)는 특정 분야 역사상 최고 인물을 뜻하는 약어다.
김 의원은 이 게시물에 조국혁신당의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2주 전 4·3 추념식 참석 차 제주행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조 대표가 국내선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조국혁신당 조용우 당 대표 비서실장은 김 의원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실장은 이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썼다. 두 사람은 순천고 선후배 사이다.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 의원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를 추진 중인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조 실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별도의 글을 올려 “번지수가 틀렸다”며 거듭 반박했다. 조 대표가 탑승 대기 줄에 서있는 사진을 올리고 “(국민의미래)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옆으로 먼저 들어갔다”고 지적한 뒤 “3월 23일 4·3 추모공원 방문시 탑승했던 모습”이라며 조 대표가 이코노미석에 탄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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