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호수 일감호에 서식하는 거위 ‘건구스'(건국대 구스)를 학대하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동물자유연대(동자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 50분쯤 한 남성이 건국대 일감호에서 건구스의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동자연이 공개한 사진·영상엔 건구스에 다가가 머리를 세게 여러 번 내리치는 남성과 붉게 부푼 머리에 출혈이 생긴 거위의 모습 등이 담겼다.
동자연은 “거위들은 이런 행위가 당황스럽고 화가 난 듯 반격해 보려 했지만, 힘이 센 성인 남성에게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남성은 건구스들의 반격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고 한 마리는 머리에 상해를 입고 출혈까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들에게 폭력을 행사해 한순간 사람을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하게 만든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 왜 아무런 잘못도 없는 동물을 때리는 거냐”, “강자에게 약하고 약한 동물에겐 강한 비겁한 사람이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동물에게 도구 등 물리적 방법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허가·면허 등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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