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열렸다.
10년 전 오늘(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역에서는 선상추모식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90명은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참사 해역으로 이동해 학생 희생자 250명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묵념과 헌화를 했다. 행사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참사로 희생된 자녀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추모식 이후에는 세월호 선체가 거치돼 있는 전남 목포시 달동 신항만에서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에는 4·16 재단, 4·16연대, 안산온마음센터, 4·16 안산시민연대 등 유관기관 관계자·사회 활동가 20여 명이 함께했다.
세월호 참사 추모제가 열린 신항만 현장에는 노란색 리본에 둘러싸인 미수습자들의 영정사진도 걸렸다.
참사 10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5명이다.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영인 군, 같은 반 친구였던 남현철 군, 단원고에서 사회 과목을 담당했던 양승진 선생님, 제주도에서 귀농의 꿈을 안고 세월호에 함께 올랐던 권재근, 권혁규 부자까지 총 5명이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대한민국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인 승객 등 총 476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실종자를 포함해 304명이 사망하며 역대 대한민국 해상 사고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참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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