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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0주기…교사 76% “안전사회 위한 수업 지원, 아직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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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도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 책상 위에 노란 장미꽃이 놓여져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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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기도 안산시 4.16 민주시민교육원에 마련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 책상 위에 노란 장미꽃이 놓여져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교사 10명 중 9명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와 관련한 교육활동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학교에서 관련된 수업을 지원해주지 않는 것은 물론 민원 우려 등으로 세월호 참사 관련해 목소리 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교사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초·중·고교와 교육행정기관 소속 교사 96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동안 교사 10명 중 9명은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학급별로 보면 유치원교사 63%, 초등교사 89.2%, 중학교 교사 89.8%, 고등학교 교사 81.2%로 집계됐다.

학생들과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한 방식으로는 ‘개인적 차원에서 수업 및 교육활동’이 79.1%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조종례 시간 등을 활용한 훈화’ 35.1%, ‘학교차원에서 수업 및 교육활동’ 32.0% 순이었다.

학교차원에서 활동은 학생회에서 ‘추모주간 운영’, ‘리본 만들기’, ‘추모글 적기’, ‘점심시간 활용 행사’ 등이 있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교사들은 ‘어떻게 전근해야 할지 몰라서’(50%)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도 ‘수업시간에 다루기 민감한 주제라서’(43.8%), ‘민원에 대한 염려’(35.9%), ‘교육당국 및 학교 관리자의 반대’(4.7%)로 순으로 응답했다. 이를 통해 전교조는 교육활동 중 큰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교육당국에서 이에 대한 교육 내용과 방식을 전달하지도, 허락도 하지 않아 일선 교사들이 큰 혼란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사 95.9%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관련된 수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참사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교사들의 필요와 달리 교육당국과 학교가 참사 관련 수업을 지원하고 보장하냐는 물음에 76.4%의 교사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육당국고 학교가 4.16수업을 지원하고 보장하는지 여부. [사진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육당국고 학교가 4.16수업을 지원하고 보장하는지 여부. [사진제공=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학교수업에 참사 관련 교육자료 제공 및 수업 안내’, ‘교육부 차원 세월호 참사 계기 교육 의무화’를 제안했다. 이는 교사 개인의 계기 교육에 대한 민원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교조의 설명이다.

참사 이후 정부가 내놓은 교육 정책이 참사 피해자 보호와 안전사회로 가기 위한 실효성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이어졌다. 

교사들은 △생존수영 교육 의무화(55.0%)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 요건 강화 △참사 피해자를 위한 명예졸업 학적부 신설(62.0%) 등 정책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전 교과 설치(56.5%) △국민 안전의 날 및 안전 주간 운영(65.3%) △안전 관련 교사 법정 의무연수 확대(63.4%) 등의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전교조는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에 미흡하다”며 “교육당국은 세월호 참사 관련 교육정책 개선과 교육활동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교원단체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계기로 추모의 마음으로 한국 사회에서 안전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돌이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학교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며 “‘안전한 나라, 행복한 학교’를 위해 정부, 국회, 여·야 정치권, 사회 모두가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침몰해 가던 세월호에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이 담겨있다”며 “불법 선박 개조와 화물 과적, 조타 실수, 어린 학생들을 남겨둔 채 빠져나온 선장 및 일부 승무원 등 경쟁과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달려온 나머지 비양심, 공동체 인식 붕괴, 안전불감증 등 원칙이 무시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봤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전국의 학교와 50만 교육자들을 향해 이날 제자들과 참사를 기억, 추모하는 시간을 갖고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는 기회를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투데이신문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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