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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이유가…” 어제(15일) 오산 길거리서 포착된 이색 장면, 다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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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비가 내린 지난 15일 경기도 오산에서 노란 자전거 물결이 포착돼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14일 오전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팽목항) 방파제에서 추모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청소년들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주에서 단원고가 있는 경기도 안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X'(옛 트위터)에는 노란색 헬멧을 쓴 수십 명의 청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빗속을 달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장소는 경기도 오산의 한 시내 도로로 알려졌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세월호 10주기 청소년 자전거 순례단. ‘집으로 가는 길(행사 이름)’ 제주에서 안산까지 416km. 지금 경기도 오산 지나가고 있네요”라고 말했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꿋꿋하게 달리는 학생들의 모습은 많은 네티즌에게 감동과 슬픔을 안겼다.

9일 제주항 여객터미널 앞에서 4·16 청소년 자전거 순례단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주에서 출발해 자전거로 안산까지 달리는 ‘집으로 가는 길’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연합뉴스

이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선배들의 부모님이 있는 안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집으로 가는 길’ 참가자들이다. 이 행사는 제주에서 지난 9일 출발해 안산까지 7박 8일 동안 자전거를 타고 416km를 달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지난 9일 제주를 떠나 자전거를 타고 목포, 광주, 전주, 정읍, 부여, 천안, 수원을 거쳐 16일 안산에 도착해야 한다. 학생들은 지난 15일 경기도 오산을 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X’ 네티즌들은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걸 보고 눈물이 더 난다”, “10년이 지나도 누군가는 이렇게 기억해주고 있구나…”, “안전하게 주행하는 모습을 보니 장하면서도 슬프다.. 두 줄 먹지도 않고 라인 지켜가며 질서 있게 잘 하네”, “비가 온 이유가 이거네”,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이름이 너무 마음 아프다” 등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전남 목포시 목포해경전용부두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해경 경비함에 오르고 있다. ‘0416단원고가족협의회’ 소속 세월호참사 피해 가족들과 4·16재단, 4.16연대 활동가들은 이날 진도군 조도면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선상추모식을 연다. / 뉴스1

16일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 10주기다. 희생자 중 안산 단원고 학생은 250명, 교사 11명, 일반인은 43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팽목항을 포함해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시민단체 등은 이날 오전 참사 발생 해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선상 추모식을 진행한다. 또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목포 신항에선 오후 2시 30분께 기억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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