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창당 38일 만에 ‘원내 3당’으로 급부상한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이 15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잇달아 찾았다.
5월 말 출범하는 22대 국회에서의 당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1박2일 워크숍을 진보 진영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들 장소에서 진행한 것이다.
이들은 우선 이날 낮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에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였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은 정장 차림에 우산을 쓰고 사저 밖으로 나와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날 조 대표와 당선인들에게 “모두 고생하셨다. (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또한 “창당할 때의 안쓰러움에 멈추지 않고 당당한 정당으로 우뚝 섰다”며 “조국혁신당만의 성공에 그친 게 아니다. 정권 심판의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격려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정당의 리더십과 문화를 보여줬듯이 한국 정치를 바꾸고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기대가 우리가 가진 역량보다 훨씬 더 크다”며 “그래서 어깨가 무겁다. 많은 조언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조 대표와 당선인들은 봉하마을로 옮겨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조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 서서 “당선자 12명이 힘을 합쳐 노 대통령이 추구했지만 이루지 못한 과제, 검찰 개혁과 민생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는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셨던 과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루어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은 조국혁신당의 성과에 대해 많이 치하했고, 향후 과제가 막중하니 더욱더 힘을 내서 열심히 하라고 덕담을 줬다”며 “권 여사도 마찬가지로 조국혁신당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두 분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 더욱더 의정활동과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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