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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여의도식 정치의 권역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본인의 의지를 벗어난 부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책임을 지고 가장 많이 뛴 선수다. 어떤 식으로든 정치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당사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제가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향후 정치 행보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비대위원은 다만 차기 국민의힘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차례 비대위를 거쳐 이르면 6~7월, 늦어도 8월 중순 전에는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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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 참패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당과 대통령실의 비율이) 20대 80, 30대 70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한지 닷새째 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회관 앞에는 그를 응원하는 화환이 모이고 있다. 화환에는 ‘한동훈 위원장님 사랑합니다’,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돌아오세요’ 등 응원 문구가 적혀 있다.
한편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1일 사퇴 후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작별 메시지에서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치고, 그래도 힘내자.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고 남겼다. 이후 당선자들에게 축하 인사를, 낙선자들에겐 격려 전화를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수도권 낙선자들에겐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당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자”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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