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파주에 이어 서울에서도 문전박대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열린다는 소식에 서울시가 불허 조치를 내렸다.
성인 페스티벌 주최사 ‘플레이조커’가 주최한 ‘성인 페스티벌’은 지난해 12월 10일 경기 광명에서 처음 열렸다. AV배우들이 란제리 쇼 및 팬사인회, 댄스 공연 등을 펼쳤다.
올해는 경기도 수원 권선구 서둔동의 한 전시장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수원시가 철회를 요청했다. 지난달 29일 대관 업체로부터 계약 취소 통보 받은 주최 측은 대체 장소로 경기도 파주의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하지만 공고 하루 만인 지난 5일 파주시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행사를 막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대하면서 대관이 취소됐다.
이어 12일 주최 측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잠원한강공원에 위치한 바 어스크루즈에서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는데. 13일 서울시미래한강본부는 어스크루즈 운영사에 불법 행위 금지 통보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성인 페스티벌은 성인식 왜곡, 성범죄 유발 등이 우려돼 선량한 풍속을 해한다” “하천법 및 유선 및 도선사업법 규정에 따라 성인 페스티벌 개최를 금지한다””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주최 측이 행사를 개최한다면 즉시 고발을 비롯해 어스크루즈 임대 승인 취소와 하천점용허가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사를 강행할 경우 행사장 주변을 막고 전기를 끊는 등 강경 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주최 측은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주최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경찰에서 행사 진행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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