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 입에서 동물훈련사의 이름이 나왔다. 왜 정치 이야기에서 강형욱이라는 세글자가 나온 것일까?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 발언에 이렇게 반응했다.
“홍준표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서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저건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진행자가 ‘개통령(개+대통령) 강형욱 씨를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김 전 비대위원은 “홍준표 시장에 대한 정확한 반응은 강형욱 씨가 제일 정확히 알 것”이라며 “저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따질 계제는 아니”라고 답했다.
도대체 강형욱이 제일 잘 알 거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김 전 비대위원은 “청취자분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예를 들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제가 어제 봤더니 2017년 홍준표 대표가 이와 같이 발언을 했더라”며 “‘박근혜(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진다.’ 이게 홍준표 대표가 얘기했던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 쭉 보면 과연 저게 공직자로서 맞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국민의힘 윤리강령을 언급하며 “홍준표 시장 과거 수재가 발생한 시점에서 골프했고, 이것에 대해서 굉장히 강변하셨던 분”이라며 “이런 면에서 이분은 상당히 공직으로서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분의 일련의 말씀들에 대해서 제가 반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홍준표 시장은 저에 대해서 상당히 모욕적인 말씀을 많이 했는데 제가 그것에 대해서 즉각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홍 시장이 한동훈 책임론을 강하게 들고 나온 이유에 대해 “차기에 대한 어떤 고려 속, 그리고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냐?”며 “그거 말고는 저로서는 생각되는 무엇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물으며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홍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해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고 한 전 위원장을 저격했다.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 주었지만 도대체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출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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