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별사를 남겼다.
4·10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위원장은 13일 당직자들에게 “제가 부족했다. 여러분 노고가 컸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안다.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 우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자. 이에 따라 무엇을 고쳐야 할 지 알아내 고치자”라고 말했다.
이어 “힘내자.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기를 희망한다. 급히 떠나느라 동료 당직자와 보좌진 한분 한분 인사 못 드린 것이 아주 아쉽다. 여러분과 같이 일해서 참 좋았다. 잘 지내세요”라고 전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본인이 못 받아들일 것이다. ‘나 때문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하자 진행자가 “용산 대통령실 때문이라고 생각할 만큼 갔느냐?”라고 묻자, 이 대표는 “그렇다. 그것 때문에 (당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21대 때 오히려 한 위원장의 먹잇감이 됐던 사례가 있다. 솔직히 한 위원장 누가 키워줬나. 민주당이 그것을 반면교사 삼아서 이번에 얼마나 나은 대 윤석열 정부 투쟁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동의하지 않는다.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에 관한 건도 당장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이 풀어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게 선명한 야당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보수 정당은 교육, 안보, 경제에 있어서 비교 우위가 사라진 뒤로 철학의 빈곤을 해결하지 못하면 보수 타이틀을 갖고 선거에 이기기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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