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 앞서 주말인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겨루다 낙선한 원희룡(60)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해 주목된다.
1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직후부터 주변을 수소문하며 새 비서실장을 찾았다고 한다. 대국민담화보다 비서실장 인선이 먼저인 만큼 국정 쇄신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인물을 찾는데 고심했다고 한다.
후임 비서실장에는 참신성과 정무 능력을 갖추면서도 윤 대통령이 허심탄회하게 현안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인사를 찾는 게 과제다. 윤 대통령 의중을 잘 아는 몇몇 인사를 발탁할 경우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반발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
매체에 따르면 먼저 거론되는 건 원 전 장관이다.
비록 패배했지만 자진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야당 텃밭 인천 계양을에서 의미 있는 싸움을 한 그는 국토교통부 장관 재직 시절부터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석열 정부 장관 출신 중 총선에서 가장 먼저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3선 의원을 거쳐 제주도지사와 장관까지 거쳐 정무·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매체에 “윤 대통령이 담화 전에 비서실장 인선을 먼저 발표한다는 걸 눈여겨봐야 한다”며 “원 전 장관은 선거 과정에서도 금도는 지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조선일보도 여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르면 14일 우선 비서실장 인선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원희룡 전 장관을 최우선 순위에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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