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당대표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연해 “지금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임할 생각은 없다. 당선자 총회 전에 여기저기서 개인 의견을 밝히며 웅성거리는 모습은 좋지 않기 때문에 말하기 조심스럽다. 하지만 더 이상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안 된다.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당의 총의를 모아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총리뿐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그렇다.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업적이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라고 전했다.
안 의원은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모두 자진해서 사퇴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만시지탄이다”라고 밝혔다.
사회자가 “자진사퇴 대상에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등 대통령실 ‘3 실장’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안 의원은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질책을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안 후보가 8만 7315표(53.27%)를 얻어 7만 6578표(46.72%)를 얻은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안 의원은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시을),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과 함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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