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았다며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반해 예측 범위 내 여야 의석수를 맞힌 JTBC는 “출구조사를 넘어선 예측”이라며 자평했다.
SBS는 11일 오전 SBS ‘10 뉴스’ <예측 빗나간 출구조사…시청자 혼선에 사과> 리포트에서 “(SBS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을 합쳐 183석에서 197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를 합쳐 85석에서 100석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개표 결과와는 각각 8석에서 9석 정도 차이가 있었다”며 “실제 결과와 다른 부정확한 예측치를 내놓음으로써 시청자들께 혼선을 끼친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사과 방송을 했다.
11일 집계된 22대 총선 종합 개표결과 민주당·민주연합은 전체 300석 중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는 108석을 얻었다. 이는 지상파 3사가 지난 10일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와 달랐다. KBS는 민주당·민주연합 178~196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7~105석을 예측했고, MBC는 민주당·민주연합 184~197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85~99석을 예측했다.
이번 출구조사와 관련해 오는 26일까지 조사기관 3사가 보고서를 내고, 일주일 가량 자문교수단의 검토를 거쳐 내달 3일 지상파 방송 3사가 대책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예측조사를 통해 여야 의석수를 맞힌 JTBC는 11일 보도자료 내고 자사의 예측조사 정확성을 자평했다. JTBC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산해 민주당·민주연합이 168~193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87~111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 JTBC가 예측한 개혁신당 1~4석, 조국혁신당 11~15석도 개표 결과 예측 범위 내에서 일치했다.
JTBC는 “지상파 3사는 실제 개표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 경험을 축적한 JTBC는 이번 총선에선 정확한 예측을 할 수 있는 메타분석 기법을 도입했다. 선거기간에 JTBC가 별도로 실시한 심층 여론조사 결과는 물론,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 관련 데이터, 과거 선거 결과 데이터 등을 메타분석 알고리즘을 통해 전수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보도전문채널 YTN은 예측조사를 도입해 지상파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승리를 예측하면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오차범위 내였지만 우열을 잘못 가린 YTN은 “1, 2위 후보자를 구분해 방송하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예측이 정확하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사과 방송을 했다.
JTBC는 2022년 대선 출구조사에서 지상파 3사와 달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오차범위 안 승리를 예측해 결과를 맞히지 못했다. JTBC는 다음 날 저녁 메인뉴스 ‘뉴스룸’에서 차이가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순위를 알 수 없는 초접전을 예측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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