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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5선 도전에 실패한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21대 국회의원의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 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 정당의 중심에 서온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께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추가로 배포한 입장문에서 “온몸으로 진보 정치의 길을 감당해온 것에 후회는 없지만 잠재력을 갖춘 훌륭한 후배 정치인들이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진보 정당의 지속 가능한 전망을 끝내 열어내지 못한 것이 큰 회한으로 남는다”며 “이제 한 사람의 시민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심 의원은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의원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득표율 18.41%로 3위에 그쳤다. 그의 낙선과 함께 녹색정의당은 창당 12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낙선 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선거는 제게 많은 것을 남겨줬다”며 “대한민국의 정상화, 민주 세력의 재건, 광주와 호남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광주 광산을에서 13.84%를 득표하는 데 그치며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76.09%)에게 큰 표 차이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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