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박근혜를 지지한 가수 ‘리아'(이하 본명: 김재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해명에 나섰다.
데뷔 28년 차 가수 리아(김재원)는 ‘눈물’이라는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순위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지만 과거 박근혜를 지지한 사실이 알려진 후 비판에 직면했다. 알고 보니 그에게도 나름 사연이 있었다.
이에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재원은 2012년 18대 대선 때 ‘박근혜 지지 콘서트’를 한 일에 대해 “당시는 정치 철학도 없었고 투표도 잘 안 하던 때였는데 선배 가수가 ‘일을 많이 줄게’라고 해 그냥 가서 공연 활동을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대선 유세 당시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그 자리에서 이전까지는 ‘보수진영’을 지지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커밍아웃,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설명했다.
당선 확정 전 리아는 “진보진영의 지난 대선 패배 이후 저는 많은 시간 거의 매주 시민들과 아스팔트 위 집회 현장에 있었다”며 “윤석열 검찰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위협받는 것을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냥 보고 있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선 후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며 김재원은 BBS 불교방송과 인터뷰하며 “그동안 노래로 많은 분들을 위로를 했다면, 이제는 더 깊이 민생을 챙기고 어려우신 분들의 고충을 듣고 그런 것들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진행자가 “개헌이나 탄핵을 위한 범야권 200석은 민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총선 기간에 보여준 조국혁신당의 기조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라고 묻자 김재원은 “개혁신당도 매우 날을 세우고 있다. 추가로 저희에게 동조하는 정당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뜻을 모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의견을 냈다.
김재원은 조국 대표가 발의를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도 단호한 의견을 전했다. “필요하다”라며 김재원은 “이는 당의 총의에 기반을 둔 것이기에 무조건 진행하고 저도 무조건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으로 김재원은 국회에 입성 후 가수 활동 경력을 살려 “한류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중문화예술이 산업의 영역에서 진일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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