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개표 결과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11일 오후 2시 무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당선자 11명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도착했다. 이들의 손에는 군청색 팻말 들려 있었다. 팻말에는 “김건희 여사 당장 소환하라!” “검찰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하라” “검사들 기개는 어디 갔나. 소소한 저항이라도 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이날 강원일보 등에 따르면 조 대표는 ‘검찰독재 조기종식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를 강하게 촉구했다. “국민들께서는 검찰이 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검찰의 서늘한 칼날은 왜 윤 대통령 일가 앞에서는 멈춰 서는지 묻고 있습니니다.”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및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을 규명하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것은 조국혁신당의 요구가 아니라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라며 “검찰이 국민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22대 국회 개원 즉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종합 특검(특별검사)법’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도 나왔다. 이에 조 대표는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인지하고 수용하는 대통령이라면 감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3월 7일 출범한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목표로 했던 10명 당선을 2명 초과 달성하며 1달여 만에 ‘원내 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회 의석 300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 의원들이 192석을 차지하며 여소야대 구도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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