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으로 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도전이라기보다는 각종 개혁 입법에 대해서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바 있고, 또 제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찰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혁신의 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선거 초반부터 일찍이 여론 상 있었던 것 같고, 현장에 찾아오셔서 그런 기대도 전달해 주셨다”며 “저도 지금의 선거 의미가 대통령을 강하게 심판하는 것도 있고 의회가 견제해야 한다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입장이 요구되는 자리다. 국가 전체를 생각해서 국민의힘 손도 들어주는 역할이 가능하겠느냐”고 묻자 추 당선인은 “대파가 좌파도 우파도 아니듯 국회의장도 물론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며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립은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어떻게 보면 지난 국회는 서로 절충점을 찾으라는 이유로 각종 개혁 입법이 좌초되거나 또 의장 손에서 알맹이가 빠져버리는 등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며 국회의장이 될 시 적극적인 개입을 할 것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입법 그 자체의 대의기구로서 혁신과제를 어떻게 받드느냐의 문제이지 여당 말을 들어주느냐 여당 손을 들어주느냐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추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과 악연이 깊다. 그는 2020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 및 야당인 국민의힘과 자주 마찰을 빚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시절 직무집행정지를 명령하고 징계를 청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일로 인해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후 정계에 입문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일각에선 추 당선인이 법무부 장관 시절 무리한 징계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보수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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