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레전드로 꼽혔던 스포츠 스타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에서 제22회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졌다. 11일 발표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결과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스포츠 스타들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참패한 가운데,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후보로 나온 ‘사격의 신’ 진종오가 비례대표로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제안으로 입당해 정치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진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비례대표 4번을 받아 일찌감치 당선을 예고했고, 당당히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생애 첫 금배지를 달게 된 진종오 당선인은 정부에 체육계의 목소리를 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진 당선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2012 런던·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사격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다섯 번 출전한 올림픽에서 6개의 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현역 은퇴 후에는 대한체육회 이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 등으로 활동했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지내는 등 체육계 발전을 위해 힘썼다.
이날 진종오 국민의미래 당선자 외에도 ‘핸드볼 레전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임 당선인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5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인물이다. 2007년 개봉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속 김혜경(김정은) 역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반면 ‘친윤계’로 불리는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재선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용 의원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던 인물로, 윤성빈의 금메달을 이끌기도 했다.
한편 11일 오전 확정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정당판세(11일 오전 11시 11분 기준)는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총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총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으로 나타났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결과 비례대표(11일 오전 11시 11분 기준) 당선자는 총 46명이 나왔다.
국민의미래에서는 진종오 당선자를 포함해 최보윤·박충권·최수진·강선영·김건·김소희·인요한·김민전·김위상·한지아·유용원·조배숙·김장겸·김예지·안상훈·이달희·박준태 후보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서미화·위성락·백승아·임광현·정혜경·용혜인·오세희·박홍배·강유정·한창민·전종덕·김윤·임미애·정을호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됐다.
창당 한 달 만에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에서는 박은정·조국·이해민·신장식·김선민·김준형·김재원·황운하·정춘생·차규근·강경숙·서왕진 후보가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은 이주영·천하람 후보 2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결과, 전국 지역구 총 254석 중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으로 집계되면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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