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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첫 비정규직 출신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진보당 소속 정혜경(50)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5번)가 “무게감부터 느낀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혜영 당선인은 11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대표성을 갖고 있어 더 어깨가 무겁다”며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라는 명령으로 여기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이어 “22대 국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가 비정규직 문제”라면서 “비정규직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어야 하고, 기한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를 채용해야 하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인은 마산제일여고, 경상국립대 법학과를 나왔다. 학교 비정규직 활동을 해온 그는 친환경무상급식경남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 정치국장, 진보당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대책위원장·전세사기깡통전세대책위공동위원장·가계부채119창원의창센터장, 창원주민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등을 지냈다.
당초 정 후보는 창원특별시 의창구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며 1년 전부터 표밭을 다져왔다. ‘창원 의창’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와 야권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3월 16~17일)를 실시하던 중, 정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아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면서 여론조사가 중단됐다. 정 후보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5번을 받았다.
당초 진보당은 마산 출신의 장진숙 전 진보당 공동대표를 같은 순번(비례 5번)에 추천했지만, 국가보안법 위반(찬양 고무 등) 혐의로 2001년과 2012년 두 차례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이 논란이 돼 정 당선인으로 후보를 교체했다. 정 당선인은 여권에서 제기하는 ‘반미’, ‘종북 논란’ 프레임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후보 교체 시 고려됐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비정규직 대표 주자로 여기고, 전국을 돌며 비정규직의 문제 해결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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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개표가 완료된 11일 오전 10시 26분 기준 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3석을 확보하며 조국혁신당에 이어 원내 ‘제 4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진보당은 지역구 1석,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2석을 확보했다. 울산 북구 윤종오, 비례 5번 정혜경, 비례 11번 전종덕 후보가 당선권에 들었다.
21대 국회에서 ‘1석 정당’에 불과했던 진보당의 약진을 두고 과거 공중분해 됐던 통합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손잡고 사실상 부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석을 확보한 진보당은 민주당 주도의 22대 국회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수 진영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된 ‘종북 세력’이라는 꼬리표와 전식격으로 인식되는 통합진보당의 해산 이력은 22대 국회 내내 진보당의 의정 활동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창당 과정이나 당선자들의 이력, 당내 계보 등을 볼 때 진보당은 박근혜 정부 당시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 명령을 받은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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