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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입” 외친 국힘 후보 전패…’메가서울’ 동력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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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편입' 외친 국힘 후보 전패…'메가서울' 동력 떨어지나
지난해 11월 5일 경기도 김포시 한 거리에 국민의힘 김포-서울시 편입 당론추진 관련 현수막이 걸려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서울시 편입을 주장했던 지역구 후보들이 모두 낙선했다. 지난해 경기도 김포시에서 불을 지피며 서울과 인접한 경기 기초자치단체들 사이에서 서울 편입론이 확산됐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서울 편입 공약을 내세운 여당 후보들을 외면했다. 서울시와 각 지자체는 서울 편입 공동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주민 반응이 엇갈리는데다 해당 지역구 의석을 야당이 차지하면서 ‘메가서울’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총선 당선자들을 살펴보면 서울과 인접한 김포·남양주·하남·고양·과천·부천·광명 등 경기 지역구에서 서울 편입 추진을 공약했거나 주장했던 국민의힘 후보들이 모두 낙선했다.

낙선 후보들은 박진호(김포갑), 홍철호(김포을), 나태근(구리), 조광한(남양주병), 이창근(하남을), 한창섭(고양갑), 장석환(고양을), 김종혁(고양병), 김용태(고양정), 최기식(의왕·과천), 김복덕(부천갑), 박성중(부천을), 김기남(광명갑), 전동석(광명을) 등이다.

'서울 편입' 외친 국힘 후보 전패…'메가서울' 동력 떨어지나
지난해 11월 7일 경기도 하남시 거리에 서울 편입을 촉구하는 정당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홍철호 후보가 김포 서울 편입론을 주장하면서 메가서울 주장이 확산됐다.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지난해말 김포시와 구리시의 서울 편입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당론 차원에서 메가서울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후 하남, 고양, 과천, 부천, 광명 등에서도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서울 편입 주장이 커졌고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이를 적극 피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선거기간 서울 편입 추진에 힘을 실었다.

특히 서울 편입과 관련된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몸 담았던 후보들은 스스로 편입 추진의 최적임자임을 앞세우며 표몰이에 나섰다. 행안부 차관 출신인 한창섭 후보는 고양 발전을 위해서는 서울 편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서울시 대변인 출신으로 오세훈 시장 측근으로 꼽히는 이창근 후보도 지난 4일 오 시장을 찾아 서울 편입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와 편입 주장이 제기된 기초자치단체장들도 메가서울 논의에 적극 뛰어들었다. 김병수 김포시장, 백경현 구리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해당 단체장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가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했다.

'서울 편입' 외친 국힘 후보 전패…'메가서울' 동력 떨어지나
지난해 11월 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고양시의 서울 편입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각 지역구 후보들과 지자체장들은 총선 후 서울 편입 논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나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추진 동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앞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올해 2월 대정부질문에서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공감대로 지역주민의 의사가 필요하다면 주민투표를 실시해 확인하고 생활권 일치 여부, 행정·재정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울 편입 주장이 나왔던 지역의 지자체들은 총선 후에도 편입 추진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8일 총선 직후 행안부에 서울 편입 관련 주민투표를 본격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도 같은날 열린 구리시와 서울시 간 공동연구반 4차 회의에서 “구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기본방향은 이번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양 시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하남시의회에서 ‘하남시 서울편입 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하남시는 총선 이후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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