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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최초로 5선에 도전했던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개표 결과 발표 즉시 패배를 인정했다. 한때 ‘심블리’라고 불리며 진보진영의 ‘아이콘’이었던 심상정 후보와 기성 정당의 대안으로 주목을 받았던 녹색정의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외정당’이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심 후보는 고양갑에 출하며서 5선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녹색정의당은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이는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석을 얻어 총 6석을 확보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성적이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창당 이후 12년 만에 ‘원외정당’이 됐다.
심 후보는 5선 좌절이 확실시된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며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우리 고양갑 주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절대 잊지 않겠다”며 “고양갑 주민들께서는 소신 있고 정직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정당과 이념을 넘어 늘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다. 소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험난한 제3의 길을 기꺼이 동행해 주셨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민주당 김성회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자신이 12년 동안 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일들을 받아 잘 감당해 달라고 요청했다. 심 후보는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그지없다”며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보내주신 크나큰 정성과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며 갚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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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현역 의원인 장혜영, 강은미 후보도 각각 서울 마포을과 광주 서을에서 패배했다. 비례대표 역시 3%의 벽을 넘지 못하고 0석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녹색정의당은 선거가 치러진 전날(10일) 오후, 방송 3사(KBS·MBC·SBS)가 녹색 정의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선거상황실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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