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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받아 당선된 여야 인물 모두 외교가에선 ‘안보 전문가’로 정평이 난 인재로, 개선 조짐 없는 남북관계, 구멍 뚫린 대북 감시망을 고려 했다는 평가다.
이들 전문가는 북·러 군사동맹을 비롯,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정세 긴장감이 극에 치달은 가운데, 향후 한반도 안보 정책마련에 ‘도화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모두 비례대표 2번엔 각각 탈북 공학도와 북핵 협상 전문가를 배치해 북한 문제에 대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2번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은 과거 2008년 탈북 이전,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돕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연구소에서 근무한 특이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향후 북한 인권 문제를 중시하고, 대북 강경 정책을 펴는 등 당 정체성을 펼 전망이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총선을 계기로 분산된 탈북민 커뮤니티를 하나로 결속해 북한 내 엘리트를 동요시키고, 김정은 사회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2번인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는 최근 언론과 포럼을 통해 비핵화를 주장하는 ‘평화외교’를 지향하며 야당 가치관에 부합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실제로 그는 공적인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겨냥해 조건없는 한·미·일 3국 동맹을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손을 뻗어 합치가 돼야 한단 이유에서다.
조국혁신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외교수립에 핵심 역할을 했던 비례 6번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비례대표 유력 순번에 안착했다. 그는 과거 ‘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 저서를 통해 한·미 관계에 의존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밖에 국민의미래 비례 5번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7)· 6번 김건(57)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12번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도 순번 안정권에 안착해 국회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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