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으로 총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후보 14명 중 7명은 패했다. 강승규(60) 전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전 홍보수석(53), 강명구(46) 전 국정기획비서관,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48), 박성훈(53) 전 국정기획비서관, 임종득(59) 전 국가안보실 2차장, 조지연(37) 전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은 당선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 후보 14명 중 7명이 각 지역구 득표율 1위에 올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홍성예산군에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강 전 수석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초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11월 직을 내려놓고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강 전 수석은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이번에 재선 의원이 됐다. 그의 고향은 충남 예산으로 현 지역구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분당을에서 지역구 현역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김 전 수석은 2021년 12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등을 역임한 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해 패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대 홍보수석으로 합류했다.
김 전 수석은 MBC 기자 출신으로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번에 재선 의원이 됐다. 그의 고향은 서울이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에서 경쟁자인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임 전 차장은 2022년 8월 건강 문제로 직에서 물러난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10월 퇴임 후 고향인 영주시가 포함된 영주시영양군봉화군에 출사표를 던졌다.
임 전 차장은 대구 청구고를 졸업한 후 육군사관학교 42기로 임관했다. 그는 전략·정책 분야 참모를 맡은 전략통 군인이었으며 2019년 소장으로 전역했다. 그는 군 출신 초선 의원이 됐다.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시을에서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강 전 비서관은 지난 2021년 윤석열 대선캠프 일정총괄팀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실 부속실 선임행정관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명된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의 뒤를 이어 승진했다. 이어 총선 출마로 12월 사직했다.
강 전 비서관은 안동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보수 정당인이다. 이번 당선으로 초선 의원이 됐다. 그의 고향은 경북 선산으로 현 지역구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도 보수 텃밭 부산 해운대갑에서 홍순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검사 출신인 주 전 비서관은 2021년 윤석열 캠프 법률지원팀에 합류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법률비서관을 맡았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다.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도 부산 북을에서 정명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그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통과한 재원으로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대위원회에 참여했고, 인수위에선 당선인 경제보좌역으로 발탁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내다 지난해 7월 해수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그의 고향은 부산이다.
조지연(37) 전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도 경북 경산에서 4선 의원을 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무소속)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뒀다. 조 전 행정관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비서실 팀장을 맡았다. 그의 고향은 현 지역구인 경북 경산이다.
나머지 대통령실 출신들은 모두 패했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은 당선에 실패했다. 행정관급에선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 신재경 전 행정관(인천 남동을)이 패했다. 이들은 모두 험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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