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오늘(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투표 직후 취재진에 남긴 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지하 1층에 마련된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이날 오전 7시 16분쯤 김 여사와 함께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7시 20분쯤 기표소 안에 들어간 뒤 약 30초 만에 투표를 마쳤다.
투표 직후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물음에 “의미가 있다. 어려울 때니까…”라고 운을 뗀 뒤 “우려스러운 것은 한국 정치가 한국 전체 수준에 맞지 않다고 본다. 여러 분야가 선진국 계열에 들어갔는데 정치 분야는 너무 이념적”이라고 우려했다.
현 정부가 잘하고 있는지 묻는 말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본다”며 “어떤 정권이든 의회가 협조가 안 되면 정부가 일하기 참 힘들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칠십 평생 살며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는 말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아꼈다. 대신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 평가할 필요 없다고 본다”라며 “지금은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한편, 22대 총선이 10일 오전 6시 전국 254개 선거구 1만 40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선거에 21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38개 정당이 출사표를 냈다.
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다. 개표는 전국 254곳 개표소에서 오후 6시 30분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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