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배우자·딸도 마지막 응원
배우 유동근·이정근씨도 지지유세
나경원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시라”
4·10 총선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내가 5선 국회의원이 돼 다시 국회로 간다면, 여러분의 마음을 대통령께 이제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후보는 9일 오후 6시 서울 동작구 남성역 남성사계시장 앞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내가 제대로 전달해서 정부와 여당이 더 민심에 순응하게 하겠다. 정부·여당이 더 잘할 수 있게 하겠다. 여러분들 정말 한 번만 기회를 더 주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새 우리가 조금 잘못하긴 했다. 호주 대사도 잘못 보내고, 여러 가지 다소 잘못한 게 있다. 그러나 이걸 기회로 야당은 무조건 정권 심판만 외치는데, 정권 심판론을 켜고 야당이 또다시 독주하는 22대 국회가 되면 우리는 하나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나경원을 믿어달라. 동작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려서 우리 후대에게,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동작, 더 좋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이가 동작에 온 지 10년이 됐다. 내가 동작에서 태어나지 않았나. 그래서 내 고향 동작을 강남 4구의 일류 동작을 시작한 나경원이, 강남 4구의 일류 동작을 완성하고 싶어 왔다. 여러분과 함께 꼭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의 류삼영 후보를 향해선 “여러분 4년 전 (후보)보다 더한 것 같다”며 “민주당은 동작을 우습게 안다. 선거 때가 되면 갑자기 뜬금없는 사람을 보낸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분 동작을 TV토론 보셨나. 보니까 어이없지 않은가”라며 “류삼영 후보도 공약에 교육 특구를 만들어놨다. 그래서 그 공약은 무슨 공약이냐 구체적인 공약이 뭐냐고 내가 물었더니, 초·중·고등학교가 연계된다는 알아듣지 못할 말만 하더라”고 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나 후보의 아버지 나채성 홍신학원 이사장, 배우자 김재호 판사와 딸 유나씨도 참석했다. 나 후보는 “우리 딸 때문에 나도 많이 배우고, 정치를 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게 하는 것도 우리 딸”이라며 “내가 다시 국회로 간다면 여러분의 뜻을 받들고 여러분의 마음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배우 유동근·이정길씨도 참석해 나 후보를 응원했다. 유씨는 “나 후보를 전라도 해남 연극공연에서, 전라도 목포 뷰지컬 공연에서 만났다”며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문화예술인을 존중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내가 이 자리에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나경원 같은 정치인이 있어야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이 되고 문화 선진국이 될 수 있다”며 “용기와 뚝심의 정치인 나경원, 지혜가 번뜩이는 나경원, 소신있는 나경원을 여러분이 지켜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파이널 유세를 끝으로 유세차를 타고 사당동·상도동·흑석동 등을 돌며 동작주민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그는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되는 9일 자정까지 유세를 마쳤으며, 투표가 끝나는 10일 오후 6시까지는 자택에서 휴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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