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에 방화를 시도한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9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 20분쯤 창덕궁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라이터로 창덕궁 대조전 문고리 고정 장치 등에 불 붙이려던 5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창덕궁 입장이 끝난 오후 시간, 출구로 사용하는 돈화문으로 들어온 후 행패 부린 걸로 파악됐다. 창덕궁관리소 측은 남성의 이상 행동을 저지하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이 A 씨의 행동을 막으면서 다행히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남성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한편 조선 5대 궁궐에 대한 테러 시도는 불과 4달 전에도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17일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것이다.
경찰은 범행 3일 만에 10대 남녀 피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의 범행 하루 뒤인 18일에는 모방범죄까지 일어났다. 하루 만에 자수한 20대 남성은 “예술을 했을 뿐”이라 주장했다. 이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측이 레이저 작업을 통해 낙서를 모두 제거해, 현재는 전과 같은 모습을 되찾았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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