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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국민의힘 후보의 두 딸이 7일 저녁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서 지원 유세를 위해 도보로 이동하고 있다. 김남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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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의 지원 유세를 자처하는 평범한 시민들이 있다. 한 명의 유권자라도 더 만나,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거리로 나서는 후보자의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용산구 후보의 두 딸은 매일 지역구에서 ‘큰딸·작은딸’이 적힌 빨간색 옷을 입고 아버지와 별개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20대 직장인인 둘째는 권 후보가 예비 후보로 등록했을 때부터 도보 유세를 나왔고, 큰 딸 역시 지원 유세를 위해 직장에 연차를 냈다. 권 후보 측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께서 가족 분들을 반겨주신다” 면서 “선거 막판에는 가족들의 지원이 큰 힘”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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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의 아내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씨가 8일 동묘앞 역에서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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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유세 내조’를 펼치는 배우자들도 눈에 띈다. ‘노무현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의 부인 노정연 씨는 8일 유세차에 올라 “아버지(노무현 전 대통령)가 돌아가시고 종로를 떠났다가 셋째(아이)를 데리고 돌아왔다”며 “저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곽 후보는 부족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원모 국민의힘 경기 용인갑 후보의 배우자인 신지연 씨도 7일 지역에서 ‘플로깅(산책 등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유세’를 벌이며 남편과 함께 지역구 유권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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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어머니가 7일 현장 유세에 나서 한 표의 지지를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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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경기 화성을 후보의 유세차에는 7일 이 후보의 부모가 등장했다. 어머니 김향자 씨는 이날 “준석이가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힘들지?’라고 하면 아들이 무너지겠구나 싶었다” 면서 “그래서 아무 일도 없는 듯 밥을 해 주고 혼자 3시간을 울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의 부모는 최근 한 달 가량 지역구에서 살다시피하며 이 후보와는 별도로 주민들을 만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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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국민의힘 전북 전주을 후보의 아들이 7일 무릎을 꿇고 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정 후보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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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에서 뛰는 아버지를 위해 무릎을 꿇은 아들도 있다. 정운천 국민의힘 전주을 후보의 페이스북에는 8일 40대 아들이 ‘아버지 도와주세요’가 적힌 팻말을 들고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올라왔다. 정 후보는 “아들이 무릎 꿇고 인사를 드리고 있다.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정 후보의 아들은 해당 팻말을 들고 지역구 곳곳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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