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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4·10 총선의 날이 밝았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집권 3년에 대한 중간 평가인 동시에 지난 4년간 의회 권력을 장악해온 거대 야당의 성적을 매기는 자리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도 대전환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국민의힘은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며 ‘거야 심판’을 읍소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을 배신한 정치 세력의 과반 의석을 막아달라”며 ‘정권 심판’을 거듭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4년 내내 일은 하지 않고 방탄만 하는 세력, 줄줄이 감옥에 갈 사람들에게 내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의 입법부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지난 2년간 경제·민생·외교·안보·민주주의 등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만일 국회 과반이 저들의 손에 넘어가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주권자들이 나서서 잘못된 길을 가는 정권을 멈춰 세워야 한다”며 “꼭 투표해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의 손으로 증명해달라”고 말했다.
22대 국회도 ‘여소야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총선 결과에 따라 정국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승리할 경우 야당이 국정 주도권을 쥐면서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식물 정부’로 전락할 수 있다. 반대로 여당이 승리하면 8년 만의 의회 권력 교체를 통해 안정적인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야는 이날 각각 서울 청계광장과 용산역 일대에서 피날레 유세를 벌이며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순간까지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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