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 허위 영상’ 제작자 신원을 밝힌 언론 보도 경위와 관련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 허위 영상 관련 수사브리핑을 발표했다. 관련해 영상 제작자의 ‘특정 정당 활동’을 언급했는데 이후 뉴데일리는 <[단독] “저 윤석열, 국민 괴롭히는 사람” 허위 영상물 제작자…조국혁신당 소속이었다>에서 “윤 대통령 관련 ‘허위 조작’ 영상물을 제작한 인물은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로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관련 ‘허위 조작’ 영상물 제작자가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드러나면서 조국 대표가 해당 ‘허위 조작’ 영상물 제작에 관여했거나 보고 받았는지 여부도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영상 제작 시기는 지난해 11월이고 당시 조국혁신당은 존재하지 않아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당적을 흘리고 언론이 받아쓴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9일 “개인의 당적 보유라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친윤언론’에 흘린 쪽이 경찰인지, 대통령실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정보의 원천이 경찰임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 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 당시 경찰은 피의자의 당적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김 대변인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그런데 이번에는, 총선 이틀 전이라는 민감한 시점에, 조국혁신당 득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왜곡해 공표한 것”이라며 “일부 정치 경찰이 정권의 눈치를 보고, 정권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개입한 뒤 승진이나 국회의원 공천 등으로 보상받는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경남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서천호 전 부산경찰청장은 이명박 정부 때 경찰을 동원한 불법 여론 조작 혐의로 202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경기경찰청장 출신으로 충남 당진에 출마한 정용선 국민의힘 후보도 같은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두 후보를 모두 특별사면했고, 국민의힘은 이들을 공천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경찰이 절대 해서는 안될 정치공작으로 처벌받더라도, 정권에 잘 보이면 사면받고 국회의원에도 출마할 수 있으니, 일부 정치 경찰들은 법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실시될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관권선거운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윤 대통령 허위영상 사건’ 브리핑과 관련된 정치 경찰들을 소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경찰은 영상 제작자뿐 아니라 영상 유통자를 9명으로 특정하고 조사에 돌입했다. 소환대상인 손아무개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명예훼손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반의사불벌죄인 명예훼손 혐의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이 윤 대통령의 처벌 의사를 확인했는지도 이번 사건의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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