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8일 “사면권은 대통령에 있지 국회에 없다. 전세계 어떤 나라도 국회가 사면권을 갖고 있단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마음이 급하고 초조하시니 막 던지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 정문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다는 건지 도저히 속셈을 알 수가 없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이 앞선 오전 경기 광주·이천 유세에서 “(야권이) 200석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만 하겠나.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여당은 판세가 불리해지자 최근 들어 탄핵저지선(100석)만은 지키게 해달라며 연일 호소하고 있다. 조 대표는 여당의 이같은 ‘읍소 전략’에 대해 “국민의힘이 오만방자한 태도를 취하다가 국민 심판이 다가오는 것을 인지했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반성을 하기는커녕 개헌을 저지하자고 이야기를 돌리고 있다. 아주 교묘한 프레임”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실제 범야권이 개헌선(200석)을 넘길 경우 대통령 거부권이 무력화되는 만큼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을 재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타 범야권 세력과 손잡고 개헌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개헌 이전에 법률 제·개정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개헌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진다면 그때 당연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기호(9번)을 연상시킬 수 있다며 MBC ‘복면가왕’ 9주년 방송 연기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서도 “용산의 외압이 있었는진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국격을 땅바닥에 떨어뜨리는 결정”이라며 “조국의 9가 연상된다고 이미 만들어놓은 방송을 결방시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열 번이나 자리를 옮겨야 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조국혁신당 자체 추산에 따르면 약 1500명에 달하는 시민이 집결했다. 지지자들은 ‘3초도 죽겠9먼’ ‘30대도 조국이다!!’ 등의 손피켓을 들고 “우리가 조국이다”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조 대표에게 열띤 호응을 보냈다. 조국혁신당은 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9일) 부산, 대구, 광주에 이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방문을 마지막으로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