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휴대폰에 있는 모든 분께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카톡으로 투표를 독려하면 여러분은 두 표를 행사하는 겁니다. 투표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 유세 현장에서 “주변에 전부 연락해서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은 4·10 총선을 이틀 앞둔 날로, 이 대표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주요 격전지를 돌며 투표를 호소했다. 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1.3%를 기록하면서, 야당은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야당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류삼영(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현장에서 “류삼영을 유용한 도구로 삼아서 4월 10일엔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임을 선포하시라. 여러분이 승리하시라”라며 “이번 선거는 국민이 이기느냐 반국민 세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민석(영등포을) 후보의 지역구인 여의도우체국, 안규백(동대문갑)·장경태(동대문을) 후보 지역구인 동대문을 방문해 지원 유세를 했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다만 횡단보도 앞에서 유세를 하면서, 길을 가던 일부 시민이 “왜 길을 막고 난리야”라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당의 읍소 전략을 ‘악어의 눈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을 거역한 정치권력에 대해 그들이 비록 엎드려 절하고 눈물로 호소해도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그들이 흘리는 눈물은 약자들의 고통스러운 설움의 눈물이 아니라 강자와 기득권자들이 더 잘 잡아먹기 위해 흘리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다.
또 “이번에 정권에 옐로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른다”라며 “4월 10일에 여러분이 받게 될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라고 했다. 이 대표는 특히 황희(양천갑)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로부터 대파를 건네 받고 “이거 집에 갖고 가서 대파 요리해 먹겠다. 확실하게 대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 현장마다 ‘지인 투표 독려’를 당부했다. 그는 곽상언(종로) 후보 지원 유세에서 “휴대폰에 있는 지인들, 친지들, 선후배들, 직장 동료에게 전화하고, 문자하고, 카톡해서 주권을 포기하지 않게, 가능하면 민주당 후보에 투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곳에는 친야(親野)성향 방송인 김미화씨가 등장해 이 대표와 포옹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박성준(중구성동을) 후보 유세 현장에서도 “4월 10일에 확실하게 심판해서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이라고 선포하시길 바란다”라며 “주변에 문자해주시고, 전화주시겠나. 민주당이 과반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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