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 중 “일하는 척 했네”란 발언을 해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7일 이 대표의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을 통해 생중계된 영상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유세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했다.
이때 이 대표는 “일하는 척했네”라고 말한 뒤 “아이고 허리야. 허리 너무 아파”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 이 대표가 이같이 발언한 이유나 의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이 대표의 유튜브 영상에서는 이 부분이 삭제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계양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자리를 떠나며 차량에 탑승해 차창 밖의 시민을 향해 웃으며 손 흔들어 놓고선 차 안에서는 ‘일하는 척했네’라고 했다”며 “이런 것이 ‘내심’이다. 마음의 소리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 위한 절절한 호소가 이재명 대표에게는 일하는 척이었고, 선거가 끝난 후 만약 또 국회의원이 된다면 일하는 척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또 “애초에 진정성은 없었다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모욕하고 기만한 것이자 극도의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대표의 ‘일하는 척’ 발언을 겨냥해 “이 대표가 척한 게 한두번이냐”고 일침했다.
한 위원장은 8일 경기 안성시 지원유세에서 “이 대표가 척한 게 한두번인가? 김문기 씨도 모른다 하고, 쌍방울이 돈 준 것도 모른 척했다”며 “매번 이런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하는 척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맡길 것이냐”며 “저도 김학용(안성 국민의힘 후보)도 일하는 척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오는 10일) 본투표에 반드시 나가달라”며 “(이재명 대표가) 국회를 장악하면 자기들의 범죄를 방어하면서 대한민국 시스템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한 기회다. 이번 기회를 잃으면 후회하고 데모하는 길밖에 없다”며 “오는 10일 12시간(본투표 시간)이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나락으로 떨어뜨리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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