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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손님들이 내가 운영하는 맥줏집에서 황당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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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맥줏집에서 원했던 안주가 메뉴판에 없자 다른 가게에서 배달시켜 먹은 얌체 외국인 손님으로 속상하다는 자영업자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단순한 외부 음식 반입 차원을 넘은 비매너에 국내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는 식당 문화가 달라서 생긴 오해일 수도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장사하는데 중국인들 왜 이러냐’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연이다.

맥줏집을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는 “중국어 쓰는 손님들이 들어오길래 영어로 얘기하니까 통하더라”며 “테이블 안내해주고 주문받는데 ‘닭발도 있냐’고 물어보더라”며 운을 뗐다.

이에 그는 “죄송하지만 닭발은 메뉴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20분 정도 흘렀을까. 중국인 손님들이 A 씨에게 가게 주소를 물었다.

A 씨는 일행이 더 오나 싶어 주소를 알려줬는데 그게 아니었다. 대륙 손님들이 가게로 닭발을 주문해 먹은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고는 어이를 상실했다고 한다.

카운터에서 일을 보던 A 씨는 매장이 좀 커서 거리가 꽤 있는 손님들 테이블에서 벌어지는 ‘짓거리’를 곧바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닭발 자료 사진. / 픽사베이

그는 “테이블을 치우는데 ‘배달의 민족’ 영수증 붙은 봉투 있고 그 안의 포장 용기에 닭발 남은 게 있던데 얼탱이(어이)가 없더라”며 “세계 어디에 주류 콜키지(반입) 말고 음식 콜키지되는 나라가 있는 거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인지부조화가 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갈렸다.

“진상의 극치네”, “손님은 가려 받아야 한다”, “외부 음식 반입하면 퇴장한다는 안내문 붙었어야 한다”, “한국인도 저런 사람들 있다” 등 해당 손님들의 무례함을 지적하는 의견들이 많았다.

반면 “중국 현지에선 가능하다”, “문화적 차이를 몰랐을 뿐”이라며 손님들을 두둔하는 주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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