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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국민의힘 양산갑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지난 7일 오후 평산마을 인근 도로에서 윤 후보가 유세차 위에서 불끈 쥔 주먹을 휘두르며 ‘문재인 죽여’라고 막말하는 장면이 한 유튜버에 의해 촬영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윤 후보가 달리는 유세차 위에서 자신을 촬영하는 시민을 향해 “문재인 죽여”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강 대변인은 지난 1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습격 사건을 언급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 사건을 벌써 잊었느냐”며 “정치 지도자의 목숨을 앗으려 한 증오 정치의 끔찍한 산물을 윤석열 대통령이 엊그제 부산에서 소환하자 바로 저런 모골을 송연케 하는 극언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윤 후보는 국민과 문 전 대통령 앞에 용서를 구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수시로 막말을 해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모독·살인교사 수준의 발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용서받는 유일한 길은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는 것이고, 이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 예의”라고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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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발언을 해명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께 직접 들으라고 했던 발언은 전혀 아니었다”며 “유세 마이크를 끄고, 유세 차량에 탑승해서 빠르게 이동하는 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윤 후보는 “문재인 전 정권의 무도한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은 참으로 죽을 지경”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결코 성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된 ‘막말’은 국민의 목소리로 판단해달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양산시민과 문 전 대통령을 향한 유감을 표했다.
한편 윤 후보가 출마한 양산갑 지역은 현역 3선 의원인 윤 후보에 맞서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효훈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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