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부산 수영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는 7일 무소속 장예찬 후보에게 “당신과 보수의 미래를 위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수락하라”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여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수영에서는 과거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한 장 후보와 이후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 후보 간 지지층 표심이 분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함께 가면 길이 된다”며 “정연욱 캠프는 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수영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선거를) 진두지휘해 달라”고 장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어 “공천받고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심정 이해한다. 그러나 이제 내려놓을 때”라며 “그것이 장 후보가 열망해온 보수의 승리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또 “수영을 국정 파탄에 앞장선 범죄자들의 세력에 넘겨줄 수는 없다”며 “수영과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결단할 때다. 우리와 함께 가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페이스북에 “마지막까지 보수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적으며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장 후보는 “오늘도 늦지 않았다”면서 “모든 조건을 양보할 테니 보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로 지지층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가 아닌 200%, 300% 불리한 조건도 모두 수용하겠다”며 “정 후보만 결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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