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로 크게 논란이 됐던 광장시장 일부 상인들이 여전히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순대 사기 치다 욕 X먹은 광장시장 근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여기엔 지난달 유튜브 채널 ‘맛집남자’에 올라온 ‘해외까지 소문남ㅋㅋ’이란 제목의 영상 캡처본 등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맛집남자는 외국인 친구와 광장시장을 방문해 순대와 만두를 주문해 먹었다.
맛집남자는 “광장시장 신종 사기로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당하고 있다”며 “내 외국인 친구가 광장시장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실히 ‘떡볶퀸’ 님 영상 이후로 상인들도 소비자들도 조심하는 분위기더라. 조금 안심하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이모가 호객하는 가게로 따라가 앉았다”고 했다.
메뉴를 본 외국인 친구는 직접 영어로 음식을 주문했다.
맛집남자는 “이모가 슥 한 번 보고는 한국인 아닌 것 같으니 고기만두를 김치만두와 섞어주더라. 순대는 정상적으로 줬지만 분명히 고기만두를 시켰는데 ‘믹스! 믹스!’ 이러면서 김치만두를 섞어줬다”며 황당해했다.
그는 “일반(단일 메뉴)은 5000원, 섞어는 1만 원 받더라”며 “눈앞에서 그러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 친구도 내 굳은 표정에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리고 어이없어했다. 부끄러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심지어 옆에 동남아 관광객한테는 ‘믹스 믹스’ 하면서 두 배로 더 받더라. 더 충격적인 건 ‘믹스 만두’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란 거다. 역시 사람은 절대 안 변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래서 광장시장은 안 가야 한다”, “상인들도 대단하다. 그렇게 사기 치고 바가지 씌운다고 뉴스에 많이 나왔는데 끝까지 저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유튜버 ‘떡볶퀸’은 지난 2월 광장시장의 한 가게가 ‘메뉴 바꿔치기’ 수법으로 1인분 6000원짜리 순대를 1만 원에 파는 모습을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가게에 2년 만에 다시 방문한 떡볶퀸은 상인이 여전히 똑같은 방법으로 사기 치는 모습을 고발하며 시청자들에게 ‘메뉴 바꿔치기’ 수법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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